소시오패스라고 하면 흔히 영화 속 무서운 범죄자부터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사실 저도 그랬거든요. 예전에는 소시오패스라는 말이 뉴스에서나 나오는 특별한 사람들 얘기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다 보니, 꼭 범죄자가 아니어도 이상하게 나를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공감도 없고, 죄책감도 없고, 남을 이용하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사람들요.
그러다 어느 순간, ‘혹시 이게 소시오패스적 성향일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관련 책과 자료를 찾아보게 됐어요. 그리고 알게 된 게, 소시오패스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에요.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만날 수 있고, 관계를 맺을 수도 있어요.
오늘은 제가 경험했던 일들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소시오패스가 보일 수 있는 행동 유형들을 정리해볼게요. 혹시 지금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면, 참고가 되길 바라요.
1. 늘 상대방을 조종하려고 한다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방을 조종하려는 행동을 자주 보여요. 처음엔 친절하게 다가와서 신뢰를 쌓고, 어느 순간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상황을 이끌어요.
제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은 처음엔 너무 친절했어요. 도움도 많이 줬고, 말도 잘 통해서 금방 가까워졌죠. 그런데 점점 본인의 일을 떠넘기기 시작하더니, 제가 거절하려 하면 미묘하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었어요.
2. 책임을 절대 지지 않으려 한다
소시오패스의 특징 중 하나는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거예요. 문제가 생기면 항상 핑계를 대거나, 상황을 왜곡해서 자신은 빠져나가려고 해요.
예전에 단체 프로젝트를 하던 중에 일정이 밀린 적이 있었는데, 누가 봐도 본인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팀원들의 탓을 하더라고요. 그 사람 입에서는 “내 탓이다”라는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3. 감정을 이용해 상대를 흔든다
소시오패스는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그걸 이용해 흔들기를 잘해요.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죄책감을 주는 식으로 조종하죠. 이게 반복되면 내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닌데 계속 미안해지고, 내 감정이 이상하게 느껴지기 시작해요.
이런 관계에 있다 보면 ‘내가 너무 예민한가?’라는 생각을 자꾸 하게 돼요. 사실은 상대가 교묘하게 감정을 흔들고 있는 건데 말이에요.
4. 타인을 도구처럼 대한다
사람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이용하고 관심을 끊는 행동도 자주 보여요. 일이 끝나거나 도움이 안 된다고 느끼면 태도가 달라지고, 연락도 뚝 끊기죠.
어떤 사람과는 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제가 부탁을 거절하자 그때부터 대놓고 무시하더라고요. 그 전까지 했던 대화나 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거죠. 딱 이용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5. 감정이 얕고 일관성이 없다
소시오패스는 감정이 있는 척은 잘하지만, 진심이 담기지 않고 감정의 깊이가 얕아요. 누군가에게 감동적인 말을 하다가도, 금세 다른 사람 험담을 하고, 상황에 따라 말이 너무 자주 바뀌어요.
이런 사람과의 관계는 늘 혼란스럽고, 신뢰가 쌓이지 않아요. 오늘은 좋은 사람 같은데 내일은 또 완전히 딴사람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6. 사회 규칙이나 예의를 가볍게 여긴다
소시오패스는 사회적 규칙이나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서도, 그걸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지각이나 약속 파기, 기본적인 배려 없는 행동 등을 반복적으로 하고, 오히려 그런 걸 따지는 사람을 답답하다고 여겨요.
정당한 지적이나 피드백도 받아들이지 않고,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며 합리화하곤 해요. 문제는 이런 태도가 반복되면 주변 사람들의 정서가 소모된다는 거죠.
내가 힘들어지고 있다면, 신호일 수 있어요
소시오패스는 겉으로는 멀쩡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처음엔 잘 구별이 안 될 수 있어요. 하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지고, 내 자존감이 자꾸 낮아진다면 그건 분명 신호일 수 있어요.
소시오패스라고 단정 짓는 건 조심해야 하지만, 반복되는 이상한 행동 패턴이 있다면 거리 두기를 고민해보는 것도 필요해요. 저는 예전엔 상대를 바꾸려 했는데, 지금은 내 에너지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들에게 맞춰줄 필요 없답니다.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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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하려 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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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이용해 흔드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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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필요할 때만 찾고, 쉽게 버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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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표현은 많은데 깊이가 없고 일관성이 없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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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규칙이나 예의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
이런 특징이 자꾸 반복된다면, 그 관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요. 감정이 소모되는 관계에서는 나부터 나를 보호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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