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듣는 말 중 하나가 "쟤 소시오패스 아냐?" 하는 말이었어요. 저도 한때 누군가의 행동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져서 이 단어를 검색해봤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막상 찾아보니 생각보다 이 개념이 어렵고, 사이코패스랑 혼동하기 쉬운 용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제가 공부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시오패스가 정확히 뭔지, 그리고 정신질환과는 어떻게 다른지 쉽게 정리해보려고 해요.
소시오패스란 무엇일까?
먼저 용어부터 정리할게요. 소시오패스는 의학적으로 진단명은 아니에요. 대신 심리학이나 정신의학에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는 진단명으로 다루고 있어요. 영어로는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줄여서 ASPD라고 하죠. 소시오패스는 그 중에서도 환경적 요인, 즉 성장 배경이나 어린 시절의 경험 등에 의해 특정한 성향을 가지게 된 사람들을 지칭할 때 자주 사용돼요.
소시오패스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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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감정을 잘 공감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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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자연스럽게 하며 죄책감을 거의 못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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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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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회피하거나 규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제가 예전에 알던 사람 중에도 이런 유형이 있었는데, 처음엔 매력적이고 똑똑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시오패스라는 개념이 떠올랐던 적이 있어요.
소시오패스와 사이코패스, 같은 말일까?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같은 말로 쓰는데, 실제로는 구분이 있어요. 물론 둘 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범주에 속하지만, 성격과 배경이 다르다고 보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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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유전적 성향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고, 감정 자체가 거의 없어요. 차갑고 계산적인 면이 강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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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오패스는 주로 어린 시절의 학대나 방임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며, 감정은 있지만 통제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이 차이는 단순히 이론적인 구분이 아니라, 실제 사람을 이해하는 데 꽤 도움이 돼요. 예를 들어 사이코패스는 범죄를 저지를 때도 흔들림이 없는 반면, 소시오패스는 분노나 충동 때문에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그렇다면 소시오패스는 정신질환일까?
이 부분에서 가장 헷갈리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소시오패스는 흔히 말하는 우울증이나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psychosis)과는 달라요. 정신질환은 뇌의 기능 이상이나 화학적 문제로 인해 현실 인식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지만, 소시오패스는 인지 능력이나 현실 인식 자체는 정상이지만 감정과 도덕적 판단 능력에 문제가 있는 성격장애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러니까 소시오패스는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죄책감이나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어서 행동을 조절하지 않는 거죠. 바로 이 점에서 정신병적 증상과는 구별돼요.
일상에서 만날 수도 있는 소시오패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소시오패스가 모두 범죄를 저지르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사회 속에서 평범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대인관계에서는 매력적이고 리더십 있어 보이지만, 가까워질수록 그 이면의 이기적이고 조작적인 성향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죠.
제가 직접 겪은 사례에서는, 회사에서 만난 동료였어요. 팀원들에게는 웃으며 다가가지만, 뒤에서는 이간질하거나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는 모습이 반복되더라고요. 처음에는 단순히 성격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행동 패턴이 너무 비슷해서 여러 심리학 글을 찾아보게 됐고, 그때 소시오패스라는 개념을 처음 제대로 이해하게 됐어요.
꼭 기억하세요
소시오패스는 단순한 욕설이나 자극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심리학적 개념이에요. 이해 없이 단정 짓기보다는, 그 특징을 알고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정신질환과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지만, 소시오패스는 감정과 공감 능력의 결여를 특징으로 하는 성격장애에 더 가깝다는 점, 그리고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앞으로 이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 다뤄볼 계획이에요.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칠 수 있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조금 더 건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갖게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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