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잖아요. 어떤 사람은 만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또 어떤 사람은 말을 나눌수록 이상하게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어요.

처음엔 그게 단순한 성격 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이 계속해서 나를 힘들게 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내 감정을 무시한다면, 그건 그냥 ‘안 맞는 사람’이 아닐 수 있어요.

저도 예전에 그런 관계를 경험한 적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괜찮은 사람이었고, 다른 사람들 눈에는 친절하고 매너 있는 사람처럼 보였지만,
막상 가까이 지내다 보니 계속 나를 지치게 만들고, 내 판단을 흐리게 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이런 사람과의 관계는 건강하지 않다’는 걸 느꼈고, 소시오패스적 성향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죠.

오늘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소시오패스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1. 내가 이상한 게 아니다, 감정을 인정하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느끼는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거예요.
소시오패스와의 관계에선 자꾸 내가 예민한 건 아닌지, 내가 잘못한 건 아닌지 스스로 의심하게 돼요.
하지만 반복적으로 불편함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면, 그건 그냥 우연이 아니에요.

저도 처음에는 내가 너무 감정적인가 싶었어요. 그런데 주변에서 “그 사람 말에 상처 받는 건 너뿐이 아니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 순간부터 내 감정을 인정하는 게 첫걸음이 됐어요.

2. 감정적 거리를 두는 연습부터

물리적으로 당장 관계를 끊기 어려울 때도 있어요. 가족이거나, 직장 동료거나, 이미 엮여버린 관계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럴 땐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예를 들어, 상대가 내 감정을 건드리는 말을 하더라도 즉각 반응하지 않고, ‘그건 당신 생각이야’라고 속으로 중립을 유지하는 식이죠.
처음엔 어렵지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돼요.

3. 경계선을 분명하게 긋자

소시오패스는 상대방의 경계가 모호할수록 조종하려는 성향을 보이기 쉬워요.
그래서 명확하게 ‘이건 안 돼요’, ‘이건 내 영역이에요’라고 선을 그어야 해요.
처음엔 어색하고 눈치 보일 수 있지만, 그 사람이 나를 더 이상 마음대로 다룰 수 없다는 걸 인식하게 만들 수 있어요.

저도 직장 내에서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은 정말 단호하게 “이건 제 업무 범위를 넘어서요”라고 말한 적 있어요.
그 이후로는 확실히 더 조심하는 태도를 보이더라고요.

4. 주변에 나눌 사람을 만들자

이런 관계는 혼자 감당하려 하면 더 힘들어져요. 그래서 꼭 믿을 만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게 중요해요.
내 감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 가족, 혹은 전문가가 있다면 생각보다 훨씬 빨리 회복할 수 있어요.

제가 힘들었던 시기에 친구 한 명과 자주 통화를 했는데, “넌 잘못한 게 없어”라는 말 한마디에 정말 큰 위로를 받았어요.
혼자였다면 훨씬 오래 끙끙 앓았을 것 같아요.

5. 가능하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게 가장 건강한 선택

결론적으로 말하면,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뚜렷한 사람과의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내 감정을 소모시키고, 자존감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관계를 끊는 것이 가장 건강한 선택이에요.

물론 당장 끊을 수 없다면 단계적으로 거리를 두고, 내 삶의 중심을 다시 내가 잡는 게 필요하죠.
처음엔 죄책감이 들 수도 있고, 내가 너무한 건가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나를 보호하는 건 나밖에 없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정리하자면

  • 소시오패스와의 관계는 감정적인 피로와 자존감 저하를 가져올 수 있어요

  • 내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 감정적 거리 두기와 경계 설정을 통해 영향을 줄이는 게 첫걸음이에요

  •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전문가 상담도 고려해보세요

  • 가능하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건강한 선택이에요

사람을 떠난다는 건 쉬운 결정은 아니죠. 하지만 모든 관계가 나를 더 나아지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때로는 그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내가 나를 더 잘 돌볼 수 있는 길일 수 있어요.
나를 소중하게 대하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나 자신을 희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